사회초년생을 위한 첫 차 추천: 경차의 5가지 장점 + 현실 유지비 비교

    필자는 20대에 중고차로 첫 차를 경차로 선택하여 4년 이상 직접 운전하면서 현실적으로 든 유지비와 첫 차로서의 실용성을 경험한 바를 토대로 오늘은 사회초년생을 위한 첫 차로 왜 경차를 추천하는 지 조목조목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이에 앞서 거의 다 알법한 취등록세 감면(+개별소비세 및 공채매입비 면제)은 넘어가겠습니다.

    1️⃣ 하이패스·공영주차장 50% 할인

    경차는 국가에서 혜택을 제대로 챙겨주는 몇 안 되는 차량입니다.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게 하이패스 통행료와 공영주차장 요금이 무려 50% 할인된다는 점이죠.

    경차를 제외하고는 저공해인증차종이나 전기차 등이 이 할인대상에 포함된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인 가용예산을 고려할 때 비교적 높은 예산의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종을 구매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이브리드 차종을 중고로 구입한다면, 이에 따른 수리비 예산도 고려가 불가피합니다.

    그러니까 1시간 2,000원짜리 공영주차장을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 한 달이면 약 4만 원 이상 절약됩니다.

    게다가 주말 나들이나 고속도로 이동이 잦다면, 하이패스 할인으로 연간 수십만 원까지 아낄 수 있죠.

    2️⃣ 유류세 환급


    경차는 기본적으로 연비 효율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 차가 가벼워서 연비 운전을 한다고 하면 보통 12~14km/L 수준을 예상해볼 수 있죠.
    그러나, 여기에 경차 전용 유류비 할인 카드까지 사용하면? 기름값 부담이 훨씬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휘발유 기준, 경차 유류세 환급 카드를 이용하면 리터당 250원할인받습니다.
    할인 퍼센트로 따지면 약 15% 주유비를 환급받는 셈이죠. 실제로 한번 계산해볼까요?

    출퇴근을 하루 왕복 30km 다니고, 주말 하루정도는 휴식을 위해 가까운 휴양지로 놀러간다고 해보겠습니다. 주말 역시 그리 멀리 나가지 않고 가까운 경기권이나 인근 도시로 간다고 생각해서 왕복 70km로 잡아보겠습니다.

    • 주행거리 : 평일 30Km, 주말 70km (일주일 220km)
    • 한달 주행거리 880km
    • 캐스퍼 복합 연비 (모닝과 레이 연비의 중간값) : 휘발유 복합연비 12.8km/L
    • 880km / 12.8km/L = 약 69L 소비,
    • 휘발유 약 1,670원 기준 115,230원.
    • 여기서 리터당 유류세 환급 250원 x 69L = 17,250원
    • 주유 115,230원 - 환급 17,250원 = 97,980원 (880Km 주행 기준)
    • 약 10만원 정도의 주유비를 계산해볼 수 있습니다. 
    • 만약 한 달 평균 1,000km를 주행한다면 매달 약 주유비 2만원 정도를 환급받을 수 있는 겁니다.
    • 반대로, 경차를 타지 않으면 매달 환급받을 수 있는 약 2만원을 손해보고 있는 겁니다.

    홍보 같은 거 전혀 아니고, 검색하면 찾아 발급할 수 있는 경차사랑카드(유류세환급) 중의 하나.

    그런데 하이패스와 공영주차장 할인, 그리고 유류세 환급만 고려한다면 차라리 더 연비 좋은 아반떼나 다른 준중형 차종으로 가더라도 유지비 차이가 크게 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모릅니다. 어차피 경차로 장거리를 많이 뛰지 않을 테니 고속도로 탈일도 별로 없다고요. 그래서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또 하나의 비용을 생각해보겠습니다.

    3️⃣ 자동차세 + 보험료까지 저렴

    자동차를 구입하면, 자동차 구매할 때 지불하는 대금말고도 매년 나가는 게 있는 게 바로 자동차세와 자동차 보험료입니다. 사실 차를 타든 타지 않든 가지고 있으면 내야만 하는 비용이 바로 이 자동차세와 자동차 보험료입니다. 그러면 이 부분을 비교해볼까요?

    구분 경차 준중형차 이상
    자동차세 (교육세 30%) 약 11만원/년 (cc당 80원) 약 30만원 ~ 50만원/년
    (1.6이하 cc당 140원, 2.0이하 cc당 200원)
    자동차 보험료 나이대 및 사고 유무에 따라 천차만별
    승용차 대비 책임보험료 10% 할인
    나이대 및 사고 유무에 따라 천차만별

    20대 첫차 자동차 보험료는 본인 명의로 처음 가입할 때 비용이 연 300만원 정도로 비교적 높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과 공동명의를 해서 운전 경력이 긴 운전자 아래 보험 가입대상으로 가입하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연 100만원 ~ 200만원대까지 낮아지는데요. 이 때 역시, 경차는 책임보험료의 10%를 할인받기 때문에 유지비에 조금 더 메리트가 있습니다.

    또 매년 내야 하는 자동차세 역시 승용차 대비 최소 20만원에서 40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습니다.

    4️⃣ 이동성과 주차 편의성

    그리고 처음 운전을 시작하는 사회초년생의 입장에서 비싸고 좋은 차는 부담이 되기 마련입니다.

    운전에 자신있다고 생각이 들법해도 방심하면 작은 사고라도 일어나기 마련이라는 걸 직접 경험해보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가능하면 중고차로 그것도 경차를 추천하는 게 바로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근데 왜 굳이 경차를 추천하냐면요.
    출퇴근하고 자주 다니는 시내를 주로 운전하게 되는 환경일수록 작고 컴팩트한 경차가 이동과 주차에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경차는 차체가 작아서 좁은 골목도 쉽게 통과하고, 주차 공간도 널찍하게 이용할 수 있죠.

    더군다나 '경차 전용 주차 구역'이 보이면 내 자리! 가 됩니다. 주차 스트레스만 해결되도 운전 피로도의 절반은 해결된다는 게 과언이 아닙니다.

    5️⃣ 감가 방어와 초기 비용 절약

    그런데다 어떤 차를 산다한들 기변병이 오는 건 무엇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이 차를 샀으니 오래오래타야지 하는 마음이 처음에는 들지만, 마치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입했을 때 2년이고 3년이고 계속 쓰겠다는 마음으로 손에 넣었지만 그 마음이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는다는 걸요.

    차도 마찬가지입니다. 5년만 지나도, 아니 2~3년만 지나도 운전실력이 늘어나고 운전감각이 잡히면서 승차감이 더 낫고, 내 생활반경과 패턴에 맞는 더 좋은 차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듭니다. 지금은 아닐 것 같다구요? 필자도 그런 생각이었으나 타면 탈수록 바꾸고 싶다는 마음이 한켠에 계속 남습니다.

    그런데 차를 바꾼다는 게 쉬운일이 아닌게, 차를 팔고 다른 차를 다시 사면 드는 비용들이 있습니다. 취등록세, 감가 손해 같은 비용 지출이 반드시 생기기 마련입니다. 근데 이럴 때 좋은 게 바로 경차입니다. 취등록세가 거의 면제되거나 대폭 할인될 뿐 아니라 감가도 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감가가 다른 차 대비 적습니다.

    실제로, 25년 기준 현재 22년식 캐스퍼 차량. 3년 이상 지났는데도 신차가 대비 7%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감가율 단 7%

    실제로 3년 후 감가율을 보면, 경차는 10~20% 수준 아래 감가폭을 보이지만 다른 차량은 40% 이상도 떨어집니다.

    때문에 경차를 구입할 때는 신차로 구매해서 잘 타고 다니다가 감가를 적게 맞고 파는 걸 추천합니다. 수리비도 엔진오일과 소모품 정도만 관리하면 큰 수리비용 지출이 없습니다. 보증이 있기 때문이죠.

    모닝 가스 차량, 최후 LPI 경차라고 볼 수 있다. 레이도 있지만 모닝 대비 더 비싸다. 휘발유 대비 60% 유지비, LPG 경차도 유류세 환급 대상이다.

    물론 예산을 고려한다면 중고 경차도 좋습니다. 지금은 단종되었지만, 중고로 구매할 수 있는 LPI 차량 (스파크 제외, 모닝 레이 추천)은 압도적 유지비 끝판왕 경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차라서 수리비도 적게 들죠. 가스 경차도 리터당 160원 가량 유류세 환급받습니다. 물론 휘발유 경차 대비 가격이 조금 더 높다는 점은 고려하되 주행거리 감안하여 절약되는 비용 대비 이득을 비교하면 되겠습니다.

    6️⃣ 현실 예산 안에서 가능한 유일한 선택?

    그러면, 경차 중에서 어떤 차가 좋을까요? 사회 초년생의 입장에서 저축하고, 주거비로 월세와 생활비를 지출하면 사실 차량 유지비로 비용을 사용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때문에, 연봉의 20% 선에서 구매가능한 차종을 알아보거나 또는 관련비용으로 잡는 게 이상적입니다.

    가급적 차를 구매하기 위한 비용을 미리 저축하고 모아서 구입한다면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할부금을 포함한 월 유지비(보험료/주유비/자동차세/세차/주차)가 얼마가 나갈 지 미리 계산해보면 좋을 겁니다.

    그래서 결론은?

    첫 차로 경차를 사면,

    1. 자동차세로 연 최소 20~40만원 이상 절약, 보험료(책임)도 10% 할인, 주유비도 15% 할인 받는다.

    2. 공영주차장과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은 덤. 컴팩트한 이동성과 주차 편리함.

    3. 다른 차로 바꾸고 싶을 때에도 감가 방어와 취등록세 부담 없음.

    경차는 단순히 싸기만 한 차가 아니라, 현실 종합적으로 가장 실용적인 선택이라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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